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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나노 전쟁의 진정한 승부처, 'GAA 특허'를 선점하라! 삼성 vs TSMC

콩그레츄레이션 2025. 7. 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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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반도체(게이트올어라운드, GAA) 특허 전략 분석 – 삼성 vs TSMC
1. 서론: FinFET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반도체 전쟁의 서막
우리가 손에 쥔 스마트폰의 두뇌, 데이터센터를 움직이는 심장, 그리고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신경망까지, 이 모든 첨단 기술의 근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작고 정교한 '반도체'가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반도체 기술 발전의 상징은 '핀펫(FinFET)' 구조였습니다. 물고기 지느러미(Fin) 모양으로 생긴 3차원 구조를 통해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기술의 발전을 이끌었죠.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끝이 없고, 3나노미터(nm, 10억 분의 1미터) 이하의 초미세 공정으로 진입하면서 핀펫 구조는 물리적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전류의 누설을 제대로 제어하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이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등장한 차세대 기술이 바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te-All-Around, GAA)'**입니다. 전류가 흐르는 채널의 4면 모두를 게이트가 감싸는 이 혁신적인 구조는 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트랜지스터 기술로, 향후 10년의 반도체 시장 패권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입니다. 그리고 이 기술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두 거인, 삼성전자와 TSMC의 보이지 않는 '특허 전쟁'이 이미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2.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삼성의 특허 전략: MBCFET™이라는 창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의 영원한 2위였던 **삼성(Samsung)**은 GAA 기술에서만큼은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2022년, 경쟁사인 TSMC보다 먼저 3나노 공정에 GAA 기술을 전면 도입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것입니다. 삼성의 과감한 도전의 중심에는 독자적인 특허 기술인 **'MBCFET™(Multi-Bridge Channel FET)'**이 있습니다. 기존 GAA 기술이 원통형의 얇은 나노와이어(Nanowire)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삼성은 종이처럼 얇고 넓은 형태의 나노시트(Nanosheet)를 여러 개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이 MBCFET™ 구조는 동일한 공간에서 나노와이어 방식보다 채널의 폭을 더 넓힐 수 있어, 더 많은 전류를 흐르게 하거나 혹은 누설 전류를 더욱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집니다. 삼성의 GAA 관련 특허(Patent) 포트폴리오는 바로 이 MBCFET™의 구조 자체를 보호하고, 나노시트를 정교하게 쌓고 깎아내는 증착 및 식각 공정, 그리고 이 구조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변형이나 전기적 특성을 최적화하는 기술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경쟁사가 함부로 모방할 수 없는 강력한 기술적 '창'을 확보하여, GAA 시대의 기술 표준을 선점하려는 삼성의 야심 찬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왕좌'를 지키려는 TSMC의 반격: 안정성과 생태계를 무기로
파운드리 시장의 압도적인 1위인 TSMC는 삼성과 달리 3나노 공정까지는 기존 핀펫 기술의 개량형인 'FinFlex™'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율과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2나노 공정부터 GAA 기술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TSMC의 이러한 전략은 '신기술 세계 최초 도입'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충분한 연구개발과 검증을 통해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기술을 고객사에게 제공하겠다는 '신뢰'에 기반합니다. TSMC의 GAA 관련 특허(Patent) 전략은 삼성과는 다른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미 시장에 먼저 나온 삼성의 MBCFET™ 특허를 회피하면서도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TSMC의 최대 강점인 '생태계'를 활용한 특허 전략도 주목할 만합니다. 오랜 기간 애플, 엔비디아 등 수많은 팹리스 고객사들과 협력하며 쌓아온 설계-공정 최적화(DTCO) 노하우를 GAA 기술에 접목하고, 관련된 설계 자산(IP) 및 자동화 설계 툴(EDA) 관련 특허를 확보하여 고객사들이 더 쉽고 빠르게 GAA 공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후발주자이지만, 거대한 생태계를 무기 삼아 단숨에 전세를 역전하려는 TSMC의 치밀한 계산이 깔린 전략입니다.


4. 특허 포트폴리오 비교: 창의성과 효율성의 대결
그렇다면 두 거인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특허 포트폴리오를 질적으로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삼성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GAA 구조의 원천 기술, 특히 MBCFET™이라는 독자적인 아키텍처와 관련된 특허를 다수 선점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의 '창의성'과 '독창성' 측면에서 강력한 해자를 구축했음을 의미합니다. 나노시트의 폭과 개수를 조절해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술 관련 특허 역시 삼성의 강점입니다. 반면, TSMC는 GAA 기술 도입은 늦었지만,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방대한 반도체 공정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특허는 특정 구조보다는 수율(양품 비율)을 높이는 공정 관리 기술, 신소재 적용 기술, 패키징 기술 등 양산의 '효율성'과 '안정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향후 TSMC가 공개할 GAA 기술은 삼성의 특허망을 교묘히 피해 가면서도, 자신들이 가진 공정 안정화 특허들을 결합하여 더 높은 수율과 성능을 약속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삼성의 '창의적 구조 특허'와 TSMC의 '효율적 공정 특허' 중 어느 쪽이 시장의 선택을 받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5. 결론: 특허가 결정할 미래 반도체 지형도
삼성의 선제적인 GAA 도입과 TSMC의 신중한 추격으로 전개되는 차세대 반도체 전쟁의 승패는 단순히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했느냐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그 기술을 얼마나 강력하고 빈틈없는 특허(Patent) 포트폴리오로 보호하고, 이를 통해 경쟁사에게는 진입장벽을, 고객사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삼성의 MBCFET™ 특허가 GAA 시대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다면, 삼성은 막대한 기술 로열티 수입과 함께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반면, TSMC가 자신들의 특허와 생태계를 기반으로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GAA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기존의 왕좌를 더욱 굳건히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전쟁의 결과는 두 기업의 운명을 넘어, 애플, 엔비디아, 퀄컴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누구의 손을 잡을지 결정하게 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GAA를 넘어 또 다른 차세대 기술인 CFET(Complementary FET) 시대가 오더라도, 지금 구축하는 특허 자산은 미래 경쟁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전쟁, 특허 전쟁의 포성이 이미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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